와사비 마티니
와사비로 칵테일을 만든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한소리 듣겠지만
실제로 있는 레시피입니다.
저도 처음에 보고 블러디메리급의 이상함을 느낀 한 잔이였지만 직접 먹어보기 전에는 평가를 할 수 없기에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역사를 찾아보니 2004년 영국 런던 클럽 Morton’s에서 Philippe Guidi가 만들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는 오래된 레시피는 아니네요.
재료
보드카2oz(60mL)
레몬즙 0.75oz(22.5mL)
심플시럽 0.5oz(15mL)
와사비 0.5tsp
마티니 글라스에 얼음, 셰이커에 와사비, 보드카 넣고
바스푼으로 적당히 풀어주고
얼음 넣고 레몬즙, 시럽까지 넣고 쉐이킹하고 마티니 글라스에 얼음 버리고 더블 스트레인으로 따라내면 완성입니다.

사실 들어간 재료만 보면 마티니라는 이름보다
와사비 보드카 사워라는 이름이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만들때 집에 있는 와사비가 다른 와사비보다 조금 더 맵기도 하고 너무 매운 한 잔이 될까 봐 반만 넣었습니다.
이 한 잔을 만드신다면 꼭 더블 스트레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와사비 입자가 작아서 안걸러내면
와사비가 돌아다니더라고요.
누가 그러냐고요? 네 제가 그랬습니다.

맛은 제 생각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면
와사비향은 그렇게 특징적이지 않고 약한 레몬 향만 납니다.
입을 가져가면 처음은 깔끔한 보드카가 이후에 시트러스와 시럽 덕분에 새콤달콤이 가득하다가
와사비향으로 끝납니다.
막 매운 한 잔이 아니라 와사비향으로 가득한 한 잔입니다. 그리고 여러 번 먹다 보면 이따금 입가가 따끔할 때가 있는데 그것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먹으면서 계속 재밌네, 재밌다 하면서
잔 쳐다보면서 먹었네요.
보드카가 2oz나 들어갔는데도 알콜부즈를 튄다는 느낌도 없고 시트러스와 적당한 단맛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한 잔입니다.

아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일식이 너무 당긴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텐동이나 기름진 회 같은 게 너무 당기더라고요.
너무 깔끔해서 그런지 반대로 기름진 게 당기더라고요.
혹시나 만들어 드신다면 꼭 회 같은 걸
주문해놓고 만드시길 바랍니다.
와사비의 향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칵테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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