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zoni
진과 캄파리 그리고 청포도

미국 뉴욕 주에 Milk& Honey 바에서
바텐더 Vincenzo Errico가 2003년 만든 레시피를
각색한 칵테일로 클래식 모던 칵테일 레시피입니다.
재료를 보면 네그로니와 진 사워를 결합한 것 같은 레시피로
베르무트 대신 청포도를 써서 조금 더 화사한 레시피입니다.
레시피를 찾아보면 대부분은 캄파리를
처음 드시는 분들을 위한 칵테일이라는
소개가 인상적인데
레시피 중에 청포도를 대체해서
화이트 와인을 넣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원래 레시피는 칵테일글라스가 아니라
온더 락 글라스에 얼음과 같이 서빙되지만
저는 향을 조금 더 잘 느끼기 위해서 칵테일글라스에
얼음 없이 서빙했습니다.
이점 유의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재료
청포도 5~6알
진 1oz(30mL)
캄파리 1oz(30mL)
레몬 반 개
심플 시럽 0.5oz(15mL)
가니쉬용 청포도 2알
칵테일글라스에 얼음, 셰이커에 청포도, 심플 시럽 넣고
머들링 하고 진, 캄파리, 레몬 반 개 스퀴즈 하고
얼음 넣고 셰이킹 하고
칵테일글라스에 얼음 버리고 따라주고
청포도 2알 칵테일픽에 꽂고 장식하면 완성입니다.

향은 청포도나 레몬향이 날 줄 알았는데
옅은 캄파리 향만 나더라고요.
오히려 먹으니 향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청포도 향을 시작으로 캄파리 향이 났다가
마지막에 레몬사탕 같은 맛으로 끝나는 한 잔이었습니다.
네그로니는 단맛이 적어서 호불호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한 잔은 단맛도 청포도의 향도 있어서
캄파리 특유의 쓴맛을 많이 중화시켜
먹기 편하게 만든 한 잔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칵테일 하나 하려고
청포도까지 있어야 하나 했지만,
그 노력을 충분히 보상받는 한 잔이었습니다.
먹다 보면 시트러스와 쓴맛이 조금씩
강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캄파리가 조금 힘들다면 0.75oz 정도로
낮추시면 훨씬 먹기 편하실 듯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칵테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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